닉 부이치치의 점프
닉 부이치치.임다솔 지음 / 두란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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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겠지만, 해보고 싶어. 나도 탈 수 있어!"(p38)

 

하나님은 닉의 가장 약한 것들을 들어서 강하게 해주셨어.(p180)

 

한계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닉은

스케이트보드도, 서핑도, 스쿠버다이빙도 할 수 없었을 거야.

너도 두려워하지 말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뛰어올라 봐.

여때껏 몰랐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거야.

그러면 어느새 부쩍 커져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거란다.(p181)

 

닉 부이치치,

닉 부이치치는 대단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거나 아니거나의 차이일 뿐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약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약함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히 약함으로만 비춰지지 않는다. 그런데 해표지증이라니, 생소하고 어렵기만 한 이 병명을 가진 닉의 모습은 약하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팔, 다리가 없이 살아가는 삶을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언젠가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닉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참 대단하다, 놀랍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신의 약함때문에 고민할 어린이들을 위해, 한계를 넘어섰을 때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자 쓰여진 책 <닉 부이치치의 점프>를 읽으면서 그 생각은 존경스럽다로 바뀌었다. 어찌보면 절망적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삶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아주 담담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그려진 것 같다. 그리고 한 쳅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닉 아저씨와 함께 생각해 보기' 는 아이들과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더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잠잘 준비가 끝난 아이들을 둘러앉혀놓고 점프를 읽어주었다. 팔이 없어도 허그를 하고, 다리가 없어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발가락 두 개로 점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닉은 왜 팔, 다리없이 태어났는지, 팔이 없는데 어떻게 안을 수 있는지, 어떻게 지휘를 할 수 있는지, 또 스케이트보드는 어떻게 탈 수 있는지에 대해 마구마구 질문을 쏟아낸다. 아이들에겐 닉이 그냥 책 속에 있는 인물로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이며 지금도 잘 살고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한다. 우리가 가진 상식에 비춰보면 팔, 다리를 다 가진 사람들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일들을 닉이 했다고 하니 쉽게 믿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만약 자신이 닉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또한 그 대답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아무리 생각해도 닉의 부모님은 닉을 참 잘 키운 것 같다. 물론 닉의 강한 정신력, 의지력이 있었고 신앙이 튼튼한 기반에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정말 대단한 부모, 대단한 닉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한계는 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는 자만이 넘을 수 있는 벽이 아닐까 싶다. 한 번의 점프로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절망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면 결국은 넘어서게 되는 것, 그것이 한계이며 그렇기에 도전하는 자에겐 한계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닉처럼!

한때는 자신에게도 팔, 다리를 달라는 기도를 했었지만, 약함을 들어 강하게 쓰실 것이라는 믿음안에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행복의 날개를 펼친 닉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우리 아이들도 배웠으면 좋겠다. 닉이 자신의 삶에 대처하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선과 도전자세를. 또한 세상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닉의 점프가 도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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