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서 나온 자식인데 내가 잘 알지.'
'내 속에서 나왔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을 해보았을 넋두리다.
어느 말이 더 맞을까? 둘다 맞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다.
내 자식이기 전에 한 인격체이고 사람이라는 것을 부모님들은 곧잘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예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인냥 할때도 많다.
자식을 향한 지나친 동일시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우월감에 성취감까지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무조건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이 병들도 결국 부모까지도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을 통해 저자가 부모님들에게 하고픈 말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자녀는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도 아니고,
부모의 체면을 유지시켜 주는 자존심도 아니며
한 사람의 주체로써의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인격체로써 대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지나친 동일시는 화를 부를지니~ *^^*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은 조금은 독특한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
54편의 일기를 7가지 주제로 분류해서 아이의 일기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엄마의 일기를 통해서 엄마의 생각을 보여주면서 같은 일에 대해서 아이가 생각하는 것과 부모가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관점의 차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어서 '선생님의 쓴소리' 코너에서는 냉철한 시선으로 아이의 생각과 부모의 생각을 정리하며 잘잘못이나 좋은 것등을 지적해주고, '속시원한 해결'책 코너에서는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고, 후에 상식을 알려주면서 마무리 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있어 이것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느냐만은 23동안 아동과 부모 상담을 했던 저자의 임상 경험이 잘 녹여져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진다. 아이들의 속마음이 담긴 일기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의 생각과 부모님들의 생각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며, 엄마의 눈에 아이들 행동속의 심리가 한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님들의 의도를 꿰뚫는다는 것이었다. 아이니까, 아직 어리니까 뭘 알아? 해서는 안되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이가 부모 마음 같지 않을때 대체로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부터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물론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부모의 양육태도가 더 문제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도 아이의 성향과 맞지 않다면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지 말아야 함에도 부모의 생각에만 치우져 아이를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부터 먼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부모는 아이들을 먼저 탓하기 전에 아이의 생각을 먼저 알려고 노력하면서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좀 자세히 알아야 할 것 같다. 아이가 달라지길 원한다면 특히 그 아이가 초등학생 자녀라면 부모부터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 또한 기억하자.
'아이는 부모하기에 달렸어요 'ㅋㅋ
읽어서 손해 볼 일이 전혀 없을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의 속마음> 음, 괜찮다.
초등 5학년 여자아이와 2학년 남자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고민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이참에 좋은 친구라는 말 한 번 들어볼까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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