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같은 사원 만들기 - 전 직원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디즈니의 사원교육법
후쿠시마 분지로 지음, (주)KR2 경영연구소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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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인간관계일 것이다. 특히 선,후배의 관계 정립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선배로써 모범이 되며 후배를 이끌어 주어야 하고, 후배는 그 선배를 존경하며 배운 것을 더 확장시켜 내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선후배 관계이지만 같은 동료이기에 서로 존중하며 신뢰하는 관계를 가진다는 것, 참 꿈같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강한 바램을 가져보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다. 그러나 <사장같은 사원만들기>에서 예로 들고 있는 도쿄 디즈니에서는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선후배의 돈독한 관계가 모든 직원이 사장같은 마인드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는 것이다.

후배에게 열정을 가지고 교육을 할 것, 후배이지만 동료이기에 배려하고 예를 갖출 것, 리더십을 가지고 후배를 대할 것 등등 선배로써 가져야 할 덕목아래 후배를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간단한 도표로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나도 이런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또한 여지껏 선배라는 이름으로 행해왔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새로운 결심도 하게 만드는 것이 내게는 꽤 만족스러운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도쿄 디즈니 직원의 90%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저자는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까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끌다는 점에 후하게 점수를 매기는 듯 하다. 물론 이 책이 나올 수 있는 기초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그 부분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서 저렴한 임금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사주가 참 얄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이 책은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다소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는 파악했으니까 확대시켜 초점을 흐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회사의 회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난 후라
<사장같은 사원만들기>는 사장의 인격이 먼저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뭐, 어쨌든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직장 풍경이기에 낯설기도 하고 그냥 이상일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고 이런 직장으로 발전되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이 배경이 되었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맺어지는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어진다면 우리네 삶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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