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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아세요? - 당신에게 어울리는 재즈를 찾아주는 윤희정의 친절한 재즈 이야기
윤희정 지음 / 나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의 쓰라림, 사랑의 눈물을 겪지 않은 사람이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있을까 싶습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수없이 상처 입어 눈물 흘렸는데,
상처를 감당할 수 없어 이별을 감행한 이후에도 고통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 무정했던 사랑이 찾아와 다시 시작해보자고 합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그럴 때 꼭 들어봐야 할 노래가 있습니다.
윤희정.
내게 있어 재즈는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서 아주 간들어지는 목소리로
끈적끈적 유혹하듯 노래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에서 본 재즈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이러했다.
허느적거리는 듯한 끈적임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고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재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날려버리며 나도 배우고 싶다,
나도 한 번 불러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박경림때문이었다.
어느 프로에선가 특유의 쇳소리로 재즈를 부르는 박경림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으며
그녀에게 노래를 가르친 이가 옆에서 노래하는 윤희정이라 했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윤희정'이라는 재즈 가수이자 많은 이들의 재즈 선생님이라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재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 참 감미롭고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지금도 재즈를 잘 모르지만
그렇게 재즈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버린 그녀가 재즈에 관한 책을 냈다.
재즈는 열정이다, 그리움이다, 휴식이다, 추억이다, 희망이다 라는
테마를 가지고 자신이 재즈를 가르쳤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재즈를 말하고 있다.
어떤 뜻을 담고 있는 곡인지,
언제 들으면 좋은지,
어느 때 부르면 좋은지,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같은 곡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자신의 인생이 담긴 재즈 이야기를
눈 앞에 관객을 앉혀놓고 같이 호흡하는 듯이, 대화 나누듯이
그렇게 재즈 한곡 한곡을 세세히 짚어주는 책이다.
재즈의 '재'자를 몰르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하고 있는데
더 좋은 것은 노래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속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띄우면
저자가 직접 부른 또는 게스트들이 부른 재즈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아쉽게도 스마트폰이 없는 내겐 그림의 떡이다.
사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첨엔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지식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아님 그냥 독서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쭉쭉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설명하고 있는 재즈를 같이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재즈가 외국 음악이라 영어로 불리우지만 본인은 한국 사람이고,
듣는 사람도 한국인이라
원어로 부를까 우리말로 부를까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고민이라고 한다.
영어가 딸리는 난 우리말로 불르주는게 더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원어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재즈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뭐 어쨌든 둘다 나름의 좋은점이 있을테니
둘 다 좋다.
좋은 노래는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거니까.
왠지 와인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재즈는
비 오는 날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도 읽은 김에 재즈 배우러 한 번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