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예술을 꿈꾸다 - 상자유와 방황의 야누스 예술과 생활 4
쉬레이 지음, 이영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 사이에 미학에 관련 된 서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우리 사회내에 문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감에 따라 예술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다보니 따라서 학문적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예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 줄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는 것은. 

『예술과 생활』시리즈도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로 저명한 예술가이자 인문학자인 쉬레이가 엮은 책으로 단순 해설집이라기 보다 미학과 예술학에서의 주요 사항 혹은 기본 개념을 작품을 중심으로 편성한 종합적 도서라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저자는 예술은 예술가들만의 것이며, 일반인과는 거리가 먼 고급문화이므로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라 여기는 일반인들이 후천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예술을 골고루 접하므로써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아보는 눈과 느끼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과 생활』시리즈는 다양한 색과 맛, 모양을 두루 갖춘 예술적 지혜와 성품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심오하고 어려운 이야기들만 가득할 것이라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문서적이라기보다는 교양서적에 더 가까우나 교양서적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다고나 할까? 뭐, 어쨌던 예술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도우며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리즈의 네 번째에 해당하는 <비행, 예술을 꿈꾸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날고 싶은 욕망' 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비상이 조금은 낯설기만 하기도 날고 싶은 인간의 로망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어 왔는지 정리해 보는 흥미로운 책읽기였다. 천사의 날래과 날개달린 사람, 다빈치의 비행 연구, 이카로스와 상아, 에셔의 쑨랑의 환상적인 작품, 생택쥐페리의 마지막 비행, 라르키그 사진 속의 비상, 매우 다이나믹한 손오공 등등 눈을 즐겁게 하는 이미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볼거리도 제공하며 마음을 즐겁게 했다.
 
빠알간 표지가 매력적인 예술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비행, 예술을 꿈꾸다>를 통해서 인간의 날고자 하는 욕망도 예술이 되는 비행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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