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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다육식물 키우기 - 내 손으로 가꾸는 작은 기쁨
마츠야마 미사 지음, 조경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사진을 올려야 제 맛인데 글로만 표현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다육식물이 이렇게 이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어릴적 집에서 보았던 몇종의 다육식물들, 그땐 너무 어려서 그랬겠지만 꽃도 피지 않는
통통하고 작은 잎만 있는 식물이 참 이상하게 느껴졌었다.
도대체 엄마는 풀도 아닌, 그렇다고 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저런 이상한 것들을 왜 키우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다보다.
다육이가 이렇게 이쁜걸 보면.
다육이는 햇볕도 있어야 하고 시원하게 통풍도 잘 되어야 하고 건조한 지대에서 재배되는 것이라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주어서도 안된다. 여름에 참 잘 자라겠구나 싶지만 오히려 여름은 더 힘든 계절이란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맞지 않아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물 주는 것도 잠시 쉬어가며 다육이가 휴식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쯤되면 까다롭고 키우기 힘든 식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흙이 마를 정도가 되면 물을 듬뿍주고, 햇볕도 듬뿍, 그리고 바람이 드나들 수 있게 해주면 다육이가 건강하게 잘랄 수 있는 조건으로 만사 오케이.
언뜻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해보이는데 모두 다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의 특징들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책상위에 올려 놓고 키우면 기분까지 상쾌해질 것 같은 다육이 한번 키워보라고 권하고 싶다. 귀엽고 앙증맞은 다육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직접 체험해 보기 바란다.
저자는 백자나 알루니늄 그릇, 나무 상자, 유리컵, 모종삽, 심지어 얼음각까지 이용하여 심어놓은 이쁜 다육이들의 사진을 실어놓고 심는 방법이나 키우는 방법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완전 초보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다 이쁘지만 그 중에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백자에 하나씩 담겨 있는 다육이들, 세상에 우아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얼음각에 심어놓은 돌나물과에 속하는 세덤류의 다육은 앙증맞다는 표현 말고는 달리 표현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귀엽다. 칼랑코에나 크라슐라 종은 제법 꽃같다는 느낌도 드는 것이 이쁘다. 4월이 다가오며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이쁜 다육 식물 한번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귀여운 다육식물 키우기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