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요리책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러워야 하고 또 이뻐야 한다. 거기에 따라하기 쉽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면 좋은 요리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들이 내가 필요로 하고, 또 만들고 싶어하는 요리들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홈 카페> - 한중일 가정식이 이런 조건을 갖춘 책이 아닌가 싶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하다.
한 면 가득한 차지하고 있는 음식 사진이 먹음직도스럽고 이쁘기도 하다.
너무 화려해 보이거나 복잡해 보여 따라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만한 요리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설명이 간략해서 좋다.
사실 이 부분이 약간 의심스러운데 ....
설명이 너무나도 단순하고 간단하여 정말 이렇게 쉬운 요리 맞는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직접해보면 그리 쉽기만 한 것은 아닐테지만 왜만큼 살림 좀 했다 하는 주부들이라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주부도 아닌 1년에 한 두번 음식이라는 것을 만들어볼까한 내게도 쉬워보이니 쉽지 않을까? ㅋㅋㅋ
(아직 만들어보진 않았다 ㅠ.ㅠ)
주재료를 주제별려 분류해서(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생선, 야채 등)
구입법, 손질법, 보관법까지 알려주며, 소스나 육수 등 기본 재료를 만드법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요리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곳까지 친절을 베푸는 것도 괜찮았고(뭐, 계약에 의해서 이겠지만...)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은
같은 재료로 한식, 일식, 중식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
풍성한 눈요깃거리가 보는 것을 더 즐겁게 한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책이다.
우아떨며(?) 사먹던 요리를 집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여다 본 책인데
특히 ’불고기 크림소스 파스타’가 눈길을 끈다.
동생이 만들어 줬던 ’버섯크림 파스타’를 먹으며 이것이 뭐냐고 핀잔 했었는데 ㅋㅋㅋ
책을 보면서 내가 더 잘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으쓱~
그러나
나의 문제는 요리책을 독서로 여긴다는 사실이다.
책 속의 요리들을 직접 해봐야 하는데 항상 눈으로 즐기며, 머리 속에서 만들고는 그것으로 끝이다.
요리책도 책이다.
그러므로 난 독서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엔 꼭 한번 해봐야겠다.
’불고기 크림소스 파스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