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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감성 사진여행지
남인근 지음 / 스프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당장 카메라 한 대 들고 여행을 떠나게 만들고 싶은 목적으로 책을 집필했다는 작가의 바램대로 그 목적을 충분히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아니 사진이 가득한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 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글보다는 사진이 훨씬 많으니까. 어쨌든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카메라 들고 훌쩍 나가고 싶은 마음을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
분명 가본 곳도 여러 곳 있었는데 어쩜 내가 찍었던 사진이랑 이렇게 다른지...
분명 내가 본 풍경도 여러 곳 있었는데 왜 난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장 한장 넘겨본 사진들은 환상적이다 못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용평빌라(당무존)'는 정말 동화속의 한 장면, 영화의 한 장면같다. '순천만의 S자 물길'은 직접 눈으로 봤을때 보다 20배는 환상적이고, 경북 청도군의 '혼신지' 사진에는 누군가 그림을 그려 놓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것이 연줄이란다. 그리고 서울의 '올림픽 공원'이 이렇게 멋있는 줄 몰랐다. 실루엣 찰영법이란다.
누가 찍느냐, 어떻게 찍느냐, 언제 찍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놀라울 뿐이다.
정말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 보고 싶은 욕망이 일게 하는 <대한민국 감성 사진여행지>는 에세이집이 아닌 사진집이라 더 마음에 든다.
찰영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찰영길라잡이, 어디서 찍어야 잘 나오는지 알 수 있는 찰영포인트, 사진찍기 좋은 주변출사지 그리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교통정보, 날씨에 따라 또는 풍경에 따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찰영기법까지 두루두루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며 카메라 한 대 들고 떠나라고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정말 카메라 한 대 들고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으러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