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제일 좋아요
잔 오머로드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 예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딸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빠가 제일 좋아요>는
'아빠가 태워 줄게, 아빠는 언제나 널 환영해, 아빠는 너랑 하는 건 뭐든지 좋아, 아빠는 너랑 같이 놀고 싶단다, 아빠는 말이야‘ 등의 소제목을 붙여 사랑스러운 딸 머디와 곰 아빠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머디는 이쁜 여자아이로 그렸으나 아빠는 곰으로 표현한 것은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우직한 곰이 되어주시는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하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아빠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 책이지만 아빠들이 더 읽어야 하는 책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을 다시 찬찬히 읽다보니 머디를 통해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이 이렇게 저렇게 변덕을 부리며 투정을 하는 것은 그 또래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니 이해하고 받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꼬마 숙녀 머디는 그 나이의 아이들이 다 그런 것처럼 세상의 중심이 자기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자기 좋은대로, 자기 생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빠와 함께 요리를 하자고 해 놓고 아빠가 요리를 하는 사이 머디는 민들레랑 놀다오거나 다른 일을 한다. 그리고 다 차려진 상을 보고 아빠를 향해 자랑스럽게 묻는다. 나랑 같이 요리하니까 기쁘냐고. 그리곤 배 고파하는 아빠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배 고프지 않다며 놀러가자고 아빠를 끌고 간다. '아빠는 너랑 놀고 싶단다‘에선 자기 뜻대로 놀아주지 않는 아빠를 향해 다시는 아빠와 놀지 않겠다며 심통을 부리는 머디가 귀엽기까지 하다.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의 행동에 깃들어 있는 생각이나 심리를 파악할 수도 있으며,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여 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곰 아빠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아빠가 제일 좋아요>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보고 또 머디의 행동이나 아빠의 마음 등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도 나눠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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