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나도 효재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뒤이어 떠오르는 생각. 정말 그렇게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 나 혼자 밥차려 먹는 것도 귀찮아서 집에선 대부분 라면으로 해결하고, 귀차닌즘의 대가라 자칭하며 손 가는 일은 질색인데 말이다. 보는 것은 좋은데, 타인의 삶이 아름다워보여 잠시 욕심이 고개를 들지만 정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 '효재처럼 살아요'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나왔던 '효재처럼'과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이 적당히 섞여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한 여인의 살아가는 삶은 이쁜 사진과 더불어 간단하게 에세이 형식을 빌어 쓴 글들이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이쁘다.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그렇게 살고 싶다는 갈망이 든다. 자신의 삶을 가꾸며, 내면을 가꾸며, 사람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는이도 아름답게 만들고 살며시 미소짓게 한다. 맑은 햇살처럼, 수줍은 듯 피어난 소담스러운 국화같은 미소 속에 아픔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간다. 기인과 살아가는 아픔이라고 할까? '받아들이고 나니 편안해졌다'라는 그 짧은 문장에서 받아들이기까지의 아픔을 알 수는 없지만 어찌 없었겠는가 말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짐작할 수 없는 그 아픔까지도 아름답게 승화시켜낸 모습이 부럽다. '효재처럼 살아요' 나도 효재처럼 살고싶다.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