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화가의 눈으로 읽어낸 명화 속 사랑 이야기
박희숙 지음 / 갤리온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맘에 들었다.

그것도 많이.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왠지 슬픔이 묻어나는 듯 애잔한 느낌 속에 깊은 고독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사랑의 감정을 7가지로 나누어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참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소개하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방식이다.

 

1.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다

2. 사랑을 사랑한다는 것

3. 그때 하늘은 얼마나 푸르렀던가

4. 당신과 함게 할 수만 있다면

5. 사랑하다 파멸할지라도

6.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7.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무슨 시 제목 같지 않은가?

사랑의 시작에서 끝까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잘 표현한 듯 하다.

어쩜 그에 딱 걸맞는 그림들이 이리도 많은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슬픔과 고독이 느껴젼다고 했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나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이곳엔 아무것도'라는 부제와 함께 실린

안젤리카 카우프만의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는

사랑의 비정함에 대한 극치를 보여주는 듯 하다.

자신의 사랑을 이용한 후 무참히 버려져 버린 여인의 모습이

어찌보면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배반당한 사랑의 슬픔을 한껏 참아내고 있는 여인을 담아내고 있는 그림.

정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제목을 다시 한번 읊조려본다.

 

명화 속에서 찾은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그 사람이 아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