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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9단 보현 스님의 살맛나는 밥상 -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박한 집밥 이야기
보현 스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살맛나는 밥상>은 요리책이다.
분명 요리책이지만 보현 스님의 에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유튜브 채널에서 요리9단으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보현 스님의 일상에 어우러지는 사색과 삶에 대한 이야기 속에
밥상에 자주 오르는 재료들로 만든 반찬들이 소개 되어 있다.
두부장아찌
두부조림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지만
일반적인 조림과는 분명 다르기는 하다.
장아찌지만
조리 후에 바로 먹어도 되는데
조금 시간을 두고 간이 베이고 나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짜지도 않고 담백한 것이 맛있다.
콩나물 잡채
잡채를 할 때 콩나물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보현 스님의 콩나물잡채는 간단하다.
들어가는 재료도 단순하고 양념도 단순하다.
그래서인지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하다.
스님이 만든 음식이니 '사찰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개되어 있는 반찬들을 보면
간혹 오신채도 사용하고 액젓까지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스님을 위한 음식이 아니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중생들의 위한 음식을 만들기때문이라고 한다.
음식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으로 만들기에
절에서 사용하지 않는 오신채도 사용하신단다.
그로인해
스님이 만들기는 하셔도
사찰 음식이 아니라 집밥이다.
집밥답게 소개되어 재료들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재료여서 참 좋은 것 같다.
장, 청, 채수 만드는 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 후에
무침, 볶음 구이, 전 튀김, 조림 찜, 장아찌, 김치, 국 탕 찌개, 간식
모두 8장으로 나눠서
장에 맞는 요리들이 소개 되어 있다.
그 중에
민들레 김치가 눈에 들어온다.
민들레 김치는 무슨 맛일까?
보현 스님의 민들레 김치
기회가 된다면 이 민들레 김치를 담궈서 맛을 보고 싶다.
보현 스님의 무조청
무청으로 만든 조청이라는데
책 속 요리에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 조청과 어떻게 다른 맛인지 무척 궁금한데
집에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정에서는 일반 조청이나 올리고당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는데
난 이 무조청 맛이 궁금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글들도 좋다.
가볍게 지나가는 글들같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삶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