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부모, 가치 있는 아이 -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성경적 자녀 코칭
유한익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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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은 아이에게 가치관을 심어 주는 과정이다. 아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계속해서 선택해야만 한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치관이다"p66

 

늘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육에 관한 책들에 눈길이 많이 간다.

<같이 있는 부모, 가치 있는 아이>를 읽고픈 이유도 그러한 이유였고

특히 저자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며, 아동의 뇌발달에 영향을 주는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연구자라는 점에 더 끌렸고 또 성경적 자녀 코칭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사로 잡았다.

저자는 '모든 아동의 어려움이 부모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힘든 아이를 돕는 과정에서 부모만큼 중요한 사람은 없으며, 하나님 없는 인간의 삶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같이 있는 부모, 가치 있는 아이>에서 저자가 하고픈 말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같이 있는 부모, 가치 있는 아이>는 모두 다섯 파트와 부록(양육을 위한 몇 가지 질문과 대답)으로 나눠져 있는데

 

첫째, 부모의 양육관이 자녀의 가치관을 만든다.

어떤 양육법으로 자녀를 키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양육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자녀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자녀의 성장이 부모의 성숙을 이끈다.

 

 

저자는 부모의 신념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기에 부모가 이미 돌아가셨더라도 살아 있다고 말하고 한다. 의식하지 못하는 매 순간을 함께하며 부모의 삶을 흡수해 버렸기에 닮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이다. 부모로서의 자신을 이해하려면 자신의 부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p48) 아이에게는 특별한 노하우나 지식이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상호작용들이 남기 때문이다.

셋째, 부모와 자녀는 서로를 통해 사랑을 배운다

부모와 자식간에 올바른 사랑, 즉 성숙한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이기에 자녀에게 무조건 해 주려고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말이다. 양육은 적절하고 건강한 권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므로 권위주의가 아닌 권위 있는 사랑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넷째, 바른 양육은 부모와 자녀 모두를 자라게 한다.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 부모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장으로 결국 부모는 아이들의 바른 롤모델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하며 진실된 행동이 따라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랑은 말과 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다섯째, 부모가 같이할 때 가치 있는 자녀로 자란다

 

 

 이 장에서 저자가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기에 대한 바른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혼내지 않고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또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에게서 받는 진정한 인정, 신뢰감 등을 통해 자존감을 키울 수 있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극복하고 바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원동력 되는 것이 자존감이 아닌가 싶다.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는 비판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반응으로 알 수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비판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반면 낮은 사람은 대단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거나 남을 탓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자신에게도 자녀에게도 비판의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말은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동시에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말이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행동을 바꾸며, 결국에는 인생이 바뀐다"p179

 

아주 단순하게도 '같이 있는 부모'라는 말에서 '같이'는 '함께 사는', '존재하는' 즉 몸이 함께 하는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그런 의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함께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과 함께 할때, 아이의 어려움에 함께 할때, 아이가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모가 바른 가치관으로 바로 서야하는 것이고 바른 양육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같이 해 줄 때 가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 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양육자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일단 나의 모습부터 그리고 정리가 되어 있어야 아이들에게 바른 양육관을 가지고 양육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특히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나의 자존감의 위치는 어딘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등에 생각이 많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숙한 사람, 성숙한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도움이 되는 글들이 가득했지만 글이 조금은 장황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부록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마저도.....) 아마도 그건 '2 더하기 2는 4' 처럼 딲 떨어지는 그런 답을 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전문가라하지만 양육에 있어 딱 떨어지는 답이 있겠는가? 그래서 저자는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게 될 독자를 위해 서문에서 미리 언급하고 있나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안내도 일부 소개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원칙과 마음가짐, 태도에 대한 내용들이 좀 더 강조되어 있다고 말이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바른 양육관을 가지고 싶다면, 부모로써 가져야 할 원칙과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배우고 싶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특히 5장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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