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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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통일신라 여성 버전. 백만 시리즈까지 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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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홉수 가위 안전가옥 쇼-트 10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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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가위, 어둑시니 이끄는 밤이 특히 좋았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 있는 작품별 작가의 의도가 꽤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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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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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신선하다. 반전은 없지만.

이 여자는 기가 막힐 만큼 도덕적이다. 폭력적으로 순진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능적으로 선한 자리를 선점하기에 타인에게는 악역의 자리만이 남는다.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라고 제영은 생각한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86

여기만 한 데도 없어, 라는 것은 신 차장의 입버릇이었다. 안주하고자 사는 생은 죽음을 보는 그의 눈에 너무 무기력해 보였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92

두 개의 선택지가 모두 불행하다면 선택해야 하는 것은 차악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신념이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다운 일이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102

누군가의 진심 어린 걱정을 받아본 적이 언제인가 싶다. 성인이 된 이후 처음 느끼는 감각이 그를 지탱했다. 자신의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음에도 누군가에게 안겨 있는 것만 같이 단단한 평안함이었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110

누군가를 불러야 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 혀를 찼다. 지난 몇 년간 스스로 고립된 채 살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만이었다. 위기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더욱 몰아세운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132

누군가의 기진한 퇴근길, 피로한 몸을 누이는 그저 그런 집 안, 쓰레기들로 괴로움을 토해내는 한강. 지긋하게 평범한 그것들을 모아놓고 조망하는 아름다움이 새삼 불쾌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조차 5성급 호텔 최상층 스위트룸을 차지한 자들이 사유한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180

운명의 굴레 속에서 모든 인간은 미약하다. 매번 제영은 그 앞에서 무릎 꿇곤 했다. 그러나 간과하고 있었다. 운명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다.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나 돌아오는 운명이 어떤 형태를 하고 있을지는 오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못 먹는 남자 | <정해연 저>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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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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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긴긴밤의 날들이 이책으로 인해 하루라도 줄어들길… 너무 인생이라 눈물이 줄줄.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어린이만 읽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준책.

절벽을 오르다가 수백 번은 미끄러졌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 순간 잠시 딴생각을 하다 발을 헛디뎌 처음 시작한 곳으로 굴러떨어졌고, 다시 오르다가 중간에 힘이 빠져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저기 멍이 들고 상처가 생겼지만 밤은 길지 않았다. 나는 오르고 떨어지고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며 셀 수도 없이 많은 시도 끝에 절벽 꼭대기에 올라설 수 있었다.

꼭대기를 짚고 올라선 순간, 나는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파란 지평선을, 찝찌름한 냄새를 풍기는 차가운 바람을 맞이했다. 온 세상이 파란색이었다.


나는 절벽 위에서 한참 동안 파란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바다는 너무나 거대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작았다.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나간 노든의 아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연인을 뒤로하고 알을 데리고 도망쳐 나오던 치쿠의 심정을, 그리고 치쿠와 눈을 마주쳤던 윔보의 마음을, 혼자 탈출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던 앙가부의 마음을, 코끼리들과 작별을 결심하던 노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축축한 모래를 밟으며 나는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내 앞의 바다는 수도 없이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 다시 노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내 냄새, 말투, 걸음걸이만으로 노든은 나를 알아보고 내게 다가와 줄 것이다. 코뿔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다른 펭귄들은 무서워서 도망가겠지만, 나는 노든을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코와 부리를 맞대고 다시 인사할 것이다.


긴긴밤 | <루리 글>,<그림> 저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4629248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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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 포기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들
김호연 지음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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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로 먼저 만났던 작가님의 데뷔작은 <망원동 브라더스> 이며 기다렸던 신작은 <불편한 편의점>인 것에 대한 의아함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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