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학의 객이었고, 대학원의 객이었으며, 이제 뉴욕의 객, 아름답고 돈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온 객이었다. 그런 것들이 타고난 자기 몫인 척하려고 애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리틀 라이프.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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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을 따른다는 게 어느 선부터 용감한 게 아니라 무모한 게 되는 걸까? 언제 멈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더 완고하고 덜 고무적이었던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더 희망적이었던) 옛 시절에는 모든 게 훨씬 더 분명했을 것이다. 마흔이 됐을 때, 혹은 결혼했을 때, 혹은 애들이 생겼을 때, 혹은 5년, 10년, 15년 동안 노력해보고 나면 그만두겠지. 그러고 나면 진짜 일자리를 구할 테고, 그러면 연기와 그 에 대한 꿈은 저녁노을 속으로 희미하게, 따뜻한 욕조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얼음 조각처럼 역사 속으로 고요히 녹아 사라질 것이다

리틀 라이프.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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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자기실현의 시대다.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일에 눌러앉는다는 것은 의지박약에, 고결하지 않은 선택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명 같은 것에 굴복한다는 것이 고상한 게 아니라 비겁함의 징표가 됐다. 행복이란 게 모두가 달성해야만 하고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은 무엇이든 본인의 잘못인 것만 같은 지금, 행복을 쟁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가끔 거의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리틀 라이프.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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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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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불운, 불행의 올가미는 소설의 단골 인생이지만 이들을 응원하거나 동조하거나 판타지로 승화하는 과정은 어느정도 공감이 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 평론가들의 서평을 보면서… 이글을 보고 이런 평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나를 생각하니 난 역시 글쟁이는 아닌가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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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디스클레이머
르네 나이트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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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는 줄긋기) 진짜 생각해볼 화두 였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인간적인것은 무엇이며 진정한 배려는 사랑은 무엇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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