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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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읽고 보고서가 흥미로울 수도 있겠는데 라며 진짜(?)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떡밥(?)이었을 뿐 대온실의 역사를 투영 관통하며 그 시대에 엮인 여러 이야기를 영두 관점으로 풀어냈다. 소재의 흥미로움과 역사, 인간, 지금, 그 때, 관계, 사람, 동물, 새, 식물 등 그 모든걸 아우른 방대함에 놀랐다. 근데 그래서 좀 아쉬움도 있었다.

아이 때는 다리가 있으나 없으나 어디를 갈 수 없는 건매한가지다. 어른이라는 벽이 둘러싸고 있으니까. 우리곁에 균열이 나지 않은 어른은 없다. 그러니 불안하지 않은 아이도 없다. 지금 목격하는 저 삶의 풍랑이 자신의 것이 될까 긴장했고 그러면서도 결국 자기를 둘러싼 어른들이 세파에 휩쓸려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마구 달려서 자기 마음에서 눈 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아마 산아도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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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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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대 문학은 먼훗날 고전이 되어 있을 듯

"친애하는 친구들." 백작이 말했다. "여러분은 당연히 오늘 일에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면담을 위해 크렘린으로 초대받았습니다. 거기서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현 정권의당국자 몇 사람이 나는 귀족으로 태어난 죄로 여생을 한 장소에서보내는 형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 P33

그 책은 마 음에 겨울밤이 스며들었을 때 쓰인 책 - P55

"원칙적으로 말해서 새 세대는 이전 세대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어느 정도 고마움의 빚을 지고 있단다. 우리의 나이 많은 분들이 밭 을 경작하고 전쟁에 나가 싸웠어. 그분들이 예술과 과학을 발전시 키고, 일반적으로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한 거야. 그러한 노력을 해 왔으니, 설령 그 노력이 변변찮다 할지라도, 그분들은 마땅히 우리 의 감사와 존경을 받아야 하는 거란다." - P84

로맨스나 직업적 성공은 시대에 발맞추어 사는 사람들이 향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이 그것 대신 택할 수 있는 것은 노새 처럼 시끄럽게 울어대거나, 또는 못 보고 지나친 서점에서 발견한 못 보고 넘어간 책에서 가능한 한 많은 위안을 찾는 것이리라. 그러 다가 같은 방을 쓰는 친구가 새벽 2시에 비틀거리며 방에 돌아와서, 그 도시의 살롱에서 있었던 최신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리둥절한 상 태로 말없이 듣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P141

자신들이 만든 틀로 미래를 재구성하려는 작업에 온통 몰두해 있는 볼셰비키들은 러시아의 마지막 흔적들이 뿌리 뽑히고, 산산이 부서지고, 지워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P234

하루살이 같은 사랑을 하루살이 신세에서 면하게 해주는 것은 결국 우리의 애끓는 슬픔뿐이니까. - P295

낯선 사람보다 더 마음이 통하는 영혼은 없지요. - P475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 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 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 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 었다. -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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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이야기
조예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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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신간인즐 알았는데 여기저기 수록되었던 단편 모음집. 작가님 작품을 찾아가며 읽었던 사람들은 제목만 바뀌어 재수록 된것들이 있어서 이미 읽은 소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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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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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가오리의 신작을 기다리며 나올때 마다 바로바로 사서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바쁨 혹은 다른 것들에 밀려 아주 오랫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거 같다. 그러다 우연히 그녀의 최근작이 눈에 들어왔다. 내안에도 리에가 돌아온 것일까. 아주 오랫만에 접했는데 그 조곤 조곤하면서 여유로운 감성이 날 수십년전으로 돌려놓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봤다. 읽는 내내 다미코, 리에, 사키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 주변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시간이 흘러간 만큼 그녀의 소설도 시간이 흘렀지만 함께 어린? 젊은? 시절을 공유하고 있다는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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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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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력은 어디서 나와 이렇게 정리되는 건지.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계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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