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이런 상상력과 인사이트라니 …

가족, 일부일처제, 낭만, 이런 것들이 있는 곳엔 그 어디나 배타주의와 사리사욕의 집중, 충동과 정력의 배출구만이 있었다. - P77

불쌍했던 전 근대인들이 점차 미쳐 가고 사악해져서 비참해진 것은 절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들의 세계는 유유자적한 태도를 용납하지 않았으며 건전하고 덕망이 있고,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 P79

버나드는 자신의 우월성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흔히 있는 날카로우면서도 좀 오만하며 심지어 모멸적인 말투로 명령했다. - P120

어휘라는 것은 잘만 사용하면 엑스레이와 같아질 수 있어.엑스레이가 사물을 관통하듯 어휘도 글을 읽는 사람을 관통하지. 그게 바로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 중의 하나야. 글을 쓰되 그 글을 읽는 사람을 관통시킬 정도로 강렬한 글을 쓰는 법을 말이야 - P130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좋은 술이 늘 그렇듯) 그는 이제까지 불만스러웠던 세계와 완전히 타협하게 되었다.  세계가 그를 중요한 존재로 인정하는 한 세계의 질서는 훌륭했다. - P296

좀더 상징적인 의미로 말하면, ‘친구’ 라는 것의 주된 기능 중의 하나란 바로 우리가 적에게 가해야 할 고통을 자기가 대신 받아주는 것이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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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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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에디터스 컬렉션 에디터스 컬렉션 8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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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에게 노동은 생존수단이다. 일하지 않는 빈민은 살아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 P199

‘일본 제일의 기분으로 안녕히’란 구절을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지금 나의 기분이 꼭 그런 느낌이었다. - P214

나는 어느 길을 통해 ‘탑’에 도착했는지, 또 어느 마을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단지 ‘탑’을 본 것만은 확실하다. ‘탑’ 그 자체의 광경은 지금도 눈앞에 생생히 떠오르지만 도착하기 바로 전이나 구경한 다음 일을 생각하려면 머릿속이 깜깜해지니 머리, 꼬리 다 잘려버리고 몸통만 온전한 꼴이다. 마치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을 보듯 시작도 끝도 없이 반짝이는 빛의 순간 같다. [런던탑 중] - P225

런던탑의 역사는 보샹탑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보샹탑의 역사는 비극 그 자체다. 14세기 후반, 에드워드 3세가 즉위할 때 세워진 이 3층 탑 안의 방에 들어오는 자는 그 순간부터 천추의 한을 벽 곳곳에 새겨두고 그 원통함과 울분과 슬픔을 91조에 달하는 머리말로 남겨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가슴을 얼어붙게 한다. 차디찬 철심으로 벽을 깎아 자신의 운명과 업보를 새겨넣었던 사람들은 모두 과거라는 심연 속에 묻히고 허무한 글자만 남아 이제서야 속세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는 반어라는 것이 있다. 백이라고는 하나 흑을 의미할 때도 있고, 조금이라 하나 많음을 뜻할 때가 있다. 모든 반어 가운데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후세에 남겨지는 반어만큼 죽은 이들이 통탄해할 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누구는 묏자리라고 하고, 누구는 기념비라 하고, 또 누구는 휘장이라고도 하는 이 흔적들이 존재하는 한, 그것들은 과거사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흔적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죽는다. 나를 기리는 것이 남는다는 것은 죽는 나를 괴롭히는 매개물이 남는다는 의미일 뿐, 나 자신이 남는다는 의미가 될 수 없다고 잊힌 사람이 말하는 것 같다. 내가 남는 것이 아니다. 미래 세계에까지 반어들만이 전해져 이슬로 사라져간 몸이 웃음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런던탑 중]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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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부터 언론은 그러했구나 …

신문이란 것이 어디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지어내서는 싣고 있다. 이 세상에 무엇이 가장 허풍을 떠내 해도 신문처럼 허풍을 떨어대는 것은 없다. 내가 할 말을 저쪽에서 떠들어대니 기분이 나쁘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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