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인비인 - 《혼모노》 성해나 첫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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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혼모노>의 찬양에 공감하지 못하는가. 내가 놓친것이 혹은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그녀의 책을, 글을 찾아보고 찾아 봤다. 결론은 놓친거 없음으로. 앞의로의 글은 그닥 안찾아봐도 될 것 같다.

나름 과거/현재/미래를 구성으로 각 편들을 구성했으나 각각의 이야기들보다 이 편들을 쓰게 된 구상의 발화 지점에 대한 설명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p.s 표지. 정말 최선이었습니까.

인간 아닌 인간.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괴수나 AI일 수도 있고 귀신 혹은 신일 수도 있지만, 인간 그 자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42

차를 타고 적선동을 지날 때, 천막 농성을 벌이는 사람들을 무심코 지나칠 때,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암묵할 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삶은 안락할 때.

부끄럽다는 조부의 고백을 이해하려 애쓰곤 한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69

사람들은 왜 무의미에 의미를 덕지덕지 덧붙이는 걸까. 단순한 사물에 복잡한 상징을 더하는 걸까.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79

디드로 효과로 유명한 드니 디드로의 〈나의 옛 실내복과 헤어진 것에 대한 유감〉은 디드로가 친구에게 새 가운을 선물 받으며 시작된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93

인생에서 내보낸 줄 알았던 불청객이 나도 모르는 새 문 앞에 서 있듯이 말이다. 허상으로 채워지는 건 결국 결핍이 아닌 더 단단해진 불안 아닐까.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09

윤회를 ‘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전생과 달리 현생에서는 예상외로 볼품없게 태어나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윤회자도 있지 않을까,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59

19세기에 초연된 오페라지만, 기계에 감정을 느끼는 인간을 담았다는 점에서 오펜바흐의 혜안은 놀라우리만치 정확하다. 이 오페라 속 주된 감정은 사랑이지만, 나는 이 음악을 들으며 인간이 기계에 사랑보다는 질투를 강하게 느낄 거라 추측했었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84

인간은 기계의 속도에 감응하기보단 무감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AI의 추론, 학습, 모사 능력에 벌써들 익숙해졌다. 심드렁한 얼굴로 AI로 생성된 광고를 보고, 챗GPT에게 법률 상담을 받으며 딥페이크로 합성된 얼굴과 목소리도 별다른 의심 없이 취한다. 인공지능이 쓰고, 답하고, 판단을 거드는 세계에 다들 무감해졌다.

욕조 속 온수에 잠겨 있는 듯한 이 무심한 평온은 언제까지 유지될까. 욕조의 물도 언젠가는 식을 테지만.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85

편리의 이면에는 수많은 이들의 노동력이 깃들어 있지만 그 흔적이 대개 자동화 혹은 편의로만 소비되는 것 같다. 기술의 진보 뒤에 지워진 이들, 비가시적 존재를 불러내고자 〈#유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97

우리 사회가 효율로 설명되지 않는 가치를 더 절실히 깨닫고, 존중하기를 바라며 이 소설을 집필했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98

〈고蠱〉는 어제의 저주가 오늘, 그리고 내일에까지 영향을 주며 돌고 도는 소설이다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248

지금은 입력을 받아 출력을 내놓는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답만 내리던 기계가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묻고, 나아가 삶의 방향까지 쥐고 흔드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욕망이 빚은 가장 큰 저주란 그런 것 아닐까

인비인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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