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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버려진 사랑 ㅣ 나쁜 사랑 3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12월
평점 :
아직도 가부장적 남성우위 같은 상황이 공공연하게 그리고 동서고금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결혼 생활이 ‘자아’라고 착각하고 산덕에 그놈의 “사빠죄”에 대해서도 복수가 아니라 본인탓을 하는 올가의 이성상실 분노가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었지만 이성을 찾아 다행이다. 다만 그 해결의 끝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건 쫌 실망.
사람이 절망에 빠지면 이렇게 비참해진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45
우리는 모두 착각에 빠져 있었다. 나부터 그랬다. 나는 아이들과 마리오를 돌보면서 결코 오지 않을 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임신하기 전의 젊고 날씬하고 기운이 넘치고 언젠가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고 뻔뻔하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이 오기를 기다렸다. 걸레를 꼭 쥐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면서 나는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미래는 과거로 회귀하고픈 욕망이 되고 말았다. 우선 잘못된 시제부터 바로잡아야겠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34
대체 왜 수만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걸까. 이렇게 살아온 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게다가 나는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했다. 커피도 못 마시고 아침도 못 먹었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37
세상을 일상의 질서 속에 끼워 맞추기에는 나는 너무나 지쳐있었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39
욕망은 선택적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것은 무참히 잘려나간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44
나는 올가의 앞모습이 내 진짜 모습이라고 믿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왼쪽 면과 오른쪽 면의 종잡을 수 없고 불안한 접합을 내 이미지로 생각해왔을 것이다. 내 옆모습의 조합이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나는 모른다. 특히 남편에게 올가의 앞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내가 그에게 어떤 얼굴과 어떤 몸을 보여주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남편은 지금껏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고 애매모호한 내 옆모습의 조합을 보아온 것이다. 남편은 내 어떤 조합에 이끌렸던 걸까. 어떤 조합에 혐오감을 느끼고 결국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 걸까.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82
감정의 수로가 꽉 막혀서 삶의 에너지가 흐르지 않게 된 지 오래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08
부부 관계는 너무나도 복잡한 것이다. 이런저런 재료를 마구 섞어서 거품이 부글부글 이는 혼합물 같다. 관계가 멀어지다 완전히 갈라서고 난 다음에도 부부는 은밀히 서로의 삶에 계속 영향을 준다. 그러니 부부 관계는 끝나지 않는다.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45
그는 이제 내 과거의 파편조차 아니었다. 그는 얼룩일 뿐이었다. 수년 전 벽에 묻은 지문에 지나지 않았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78
여성과 자아 탐구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면서 독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버려진 사랑"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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