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인간 - 개정증보판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중의를 좋아하고 라임을 좋아하는 작가님. 쓸만한 인간이 되어야 쓸 만한 인간도 된다는걸 확인시켜줌. 직접 출판한 책들도 궁금하다

책을 통해서라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도 있고, 좌절한 자를 사랑할 수도 있고, 형사가 되어 범인을 쫓을 수도 있고, 헤어진 연인과의 기적 같은 재회도 가능하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48

수첩에 적힌 이상한 글자들이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스물다섯의 내가 스물여덟의 나를 위로한다. 동생 주제에 꽤나 위로를 잘한다. 가끔씩 느끼는 감정의 요동을 글자로 남겨보길 바란다. 그중 8할은 훗날 이불을 걷어찰 글자들이지만 그중에는 분명 나를 세워주는 글자가 있을 것이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52

못하는 것도 없지만 잘하는 것도 딱히 없는, 잘생기지 않았는데 개성 있게 생겼다기엔 한 끗이 부족한, 못돼 처먹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저걸 착하다고는 할 수 없는, 아주 애매한 선상에 위치한 인간, 이른바 과도기적 인간, 나쁘게 말하면 그냥 좀 찌질이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54

찌질하다의 반대말은,

 

찌질했었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56

‘어떻게 개를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있지만, 어떻게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개는 없습니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122

꽤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마이너하다고 말한다. 나더러 마이너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너는 메이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심지어 혹자는 내게 나의 성향 때문에 메이저는 절대 될 수 없을 거라고도 말한다. 그 말인즉슨, ‘남들이 좋아하는 걸 너는 좋아할 수 없을 거야.’의 의미라기보다 ‘넌 메이저리거가 될 순 없을 거야.’의 의미일 테다. 무시무시한 말이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172

"당신의 꿈은 최고의 마이너리거인가요?"

 
개소리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173

사람들이 한 사람을 이르는 것이라 하여 ‘이름’이란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204

녹록치가 않다. 늘 선택을 해야 하고, 장고 끝에 둔 악수 탓에 발생하는 좋지 않은 결과는 이내 내가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 왜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일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설령 좋은 일이 있어도 곧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거란 확신이 그 기쁨을 반감시킨다. 사는 게 참, 녹록치가 않다는 거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209

모든 것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233

집단의 생각이 동일해지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여론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죄인에게 벌을 주는 죄인은 과연 죄인이 아닌 것인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236

집단 이기주의에 익명이라는 보너스가 부여됐을 때의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20000260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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