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내게 전부일 수 있는 무언가가 주어지길 오랫동안 바라왔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실은 오늘 이승엽의 은퇴 기사가 나기 몇 달 전 나 또한 23년간 해오던 일을 완전히 그만두었는데, 둘의 그 어마어마한 유명세의 차이만큼이나 그와 나의 마지막 역시 달랐다. 한 사람은 자기 인생의 전부였던 일을 아쉽게 그만두는 것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평생을 해왔으면서도 끝내 그 일을 받아들이지 못해 씁쓸한 마감을 결행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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