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피해자인 주제에 제 쪽에서 자리를 피해주는 것만봐도 그녀가 얼마나 자기도취적이며 위선에 익숙한지 알 수있다.


회피야말로 가장 비겁한 악이다. 애매함과 유보와 방전 세계의 소통에 폐를 끼친다. 게다가 그녀는 적에게조차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한다. 모두에게 맞춰주면서 우월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P171

세상은 내가 읽었던 세계문학전집의 세계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세속적이었다. 귀족에게는 그들만의 가계도가 있다.
그리고 진짜 공주들은 결코 어리석은 비련에 빠지지 않는

고, 이따금 오드리 헵번처럼 성을 빠져나와 스쿠터에 올라다는 ‘로마의 휴일‘을 상상할 뿐이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었다. 진짜 모범생이 아니었듯 진짜 공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P 18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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