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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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컬트 집단.
속칭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답은 딱 하나다.
교주에게 다수의 개인을 홀릴 만한
어떠한 매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혹은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드리머]에서 교주라 불리던 사람이
세력을 불릴 수 있었던 계기는......
하나의 수첩이었다.
표지에 기묘한 그림이 그려진 수첩을
펼쳐 본 이후로 얻은 재주를 토대로
신 행세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나 주인공들은 딱 한명 외에는
그 수첩 때문에 어딘가 망가진 인생을
보내야만 했다.
누군가는 이상한 냄새와 환각 때문에
주기적으로 기행을 저지르곤 했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피해 끝없이 도망치다
큰 부상을 입기도, 어딘가에 감금되기도 했으니까.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잃고 방황해야만 했으니까.

겉보기에는 누구보다 승승장구 하던
나머지 한사람.
그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보를
걸어가는 것에 성공했던 걸까.
그 사람과 나머지 세 사람은
이야기의 끝에 다다를 때까지
수첩을 접한 뒤의 삶과 똑같은 인생을 살아갈까.
만일 조금이라도 달라지게 된다면,
그 계기는 무엇일까.

그것들을 생각하며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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