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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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물. 빨리 만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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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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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그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남들이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늘 신경이 쓰였다.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실망하거나,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 빈약하고 허름한 트랙에서조차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불안이 밀려왔다. 그러나 나는 이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불안은 순식간에 번지는 곰팡이와 같아서 쉽게 눈에 띄었고, 그러면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쉬웠다.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느끼는 것과 정말로 함부로 대해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는 건, 굉장한 차이였으니까. (p. 88)

 

책 표지랑 비슷한 그림을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소설집을 봤을 때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입술에 엑스표를 한 게 말을 하지 말라는 건지 말할 수 없다는 건지 모르겠다. 또 하나 작가의 이름이 독특해서 더 끌렸던 소설집이다. <괜찮은 사람>은 무서운 소설이 많다. <호수 - 다른 사람>에서는 데이트 폭력을 당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괜찮은 사람>은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에 대해 아는 게 얼마나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좋아하고 사랑해서 만났던 사람인데 그게 폭력으로 이어진다니 섬뜩하다.

 

<벌레들>은 집주인과 두 명의 세입자의 이상한 관계가 나온다. 집주인이랑 세입자 한 명이 친했다가, 세입자 두 명이 친해다가 다시 집주인과 다른 세입자가 친하게 지낸다. 친구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등을 돌린다고 해야 하나. <방>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상상인데 언제라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공포가 마구. 단편 제목에 계속 사람이 나온다. 다음 소설제목으로 이상한 사람도 나오지 않을까. 한겨레문학상을 탄 장편소설 <다른 사람>도 꼭 읽어보고 싶다. 그 소설도 무서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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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춥다. 수도가 얼고 세탁기도 안 되고. ㅠ.ㅠ 빨리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2월 관심 신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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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힘들다. 점점 더 심각해진다. 마스크로 완전무장. 김영하의 <검은 꽃> 표지가 예쁘다. 이 기회에 읽어볼까. 표지가 예쁜 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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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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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그 뒤로 창비청소년문학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손원영의 <아몬드>는 진짜 빨리 읽었다. 술술술 읽었다는 거다. 주인공 윤재는 열여섯 살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머니가 죽고 엄마가 식물인간이 된다. 묻지마 폭력에 희생 당한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윤재는 그 일을 지켜보면서 아무런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못했다. 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 환자였다.

 

엄마는 병원에 누워서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 고아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 윤재는 혼자 엄마가 운영하던 중고서점에서 지낸다. 학교에서 윤재는 괴물이라고 소문이 났다. 친구도 없다. 그런 윤재에게 곤이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도라가 나타난다. 곤은 윤재가 연기한 박사의 진짜 아들이다. 어렸을 적 잃어버린 부모를 찾았는데 기쁨은 없고 화가 많다. 곤은 윤재에게 싸움을 건다. 서점에도 찾아오고 괜히 시비를 건다. 서점에 자주 들리는 도라는 윤재에게 바람, 꿈, 자연의 향기, 감정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상처가 많은 소년 곤과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윤재와 도라의 우정이 예쁜 소설이다. 윤재를 돌바주는 심박사가 있다는 점도 좋았다. 드라마 학교 시리즈에 이런 소재가 등장해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점점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손원평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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