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휴가가 끝났다. 너무 덥구나.  잼나는 책이나 한 번 골라볼까?

김연수 산문도 궁금하고 출판사 블로그에서 강추하는 소설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누군가를 그렇게 원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를 원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선택했을까? 오랫동안 나는 내가 그녀를 사랑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더 이상 그 감정을 내가 선택한 거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가 감정을 소유했던 게 아니라 감정이 나를 소유했던 것만 같다. 강물의 표면에 붙들려 이리저리 떠다니는 나무토막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파악할 수도 없는 심오한 물살에 고통스럽게 휩쓸려 다녔던 것만 같다. 그 물살의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붙들려 실려 가는 수밖에 없었다.(p.103)

 

 민음사 젊은작가 시리즈에 관심이 많다. 몇 권 읽기도 했다. 이번 김세희의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은 제목은 좀 유치(?) 하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을 생각하게 했다. 요즘엔 동성애를 다룬 소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꼭 그런 건 아니다. 여고시절에 친구들이랑 야자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던 모습이 소설이 있었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다는 설정도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랑 많이 비슷해서 진짜 우리의 이야기 같았다.

 

 일찍 결혼한 친구는 아이가 있고 만나기도 어려운데 소설에서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이반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우리라도 해도 믿을 수 있다. 학교에 여자밖에 없어서 더 친하게 지내게 되고 마음에 이상한 감정이 뭔지 잘 몰랐을 수도 있고. 주인공인 준희랑 인희 같은 친구도 분명 있었으니까.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서 준희가 느낀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여고시절에 연극 동아리 민선 선배를 좋아했던 마음이 대학교에서 남자 친구를 사귀는 마음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는 좀 알 것도 같기도 하다. 지나고 보니 그때 민선 선배를 대했던 감정이 진짜 참 예뻤지만 선배랑 헤어지는 일은 진짜 가슴이 아팠다고. 김세희 작가가 쓴 작가의 말을 보면 자전적 소설일까 상상할 수도 있다.

 

 ‘나는 누구에게도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하찮은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일까. 그 시절의 일들이 내가 스무 살 이후 들어간 세상에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진다는 건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자랑스레 떠들 일은 아니었다.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 말한다 해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을 일. 어쩌다 언급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은 그 일들을 바보같이 여긴다는 뉘앙스를 담아야 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 (p.51~52)

 

 결혼 준비를 하는 친구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집을 알아보고 웨딩 촬영으로 정신없이 바쁜 친구가 소설을 읽고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우정을 잊지 말라고 하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보다 : 봄 2019 소설 보다
김수온.백수린.장희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바뀐 표지가 예쁘다. 소설도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애란 산문과 윤성희 소설이 나왔다. 최은영 리커버가 나왔다. 넘 예쁘구나. 갖고 싶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삶은 이유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p. 145)

 

검정색 바탕에 노란 레몬이 눈에 쏙 들어온다. 레몬처럼 똑 쏘는 소설일까 기대했다가 완전 놀랐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출판사 소개글만 읽고는 단순한 추리소설일까 생각한 게 완전 오산이었다.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뜨겁던 때 고등학교 3학년 언니 해언이 죽었다. 단순 사고도 아니고 누군가가 잔인하게 죽였다. 예쁜 언니로 엄마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언니가 죽고 엄마랑 나는 완전 달라졌다. 다언은 언니처럼 얼굴을 고쳤다. 집도 이사했다. 처음엔 해언을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줄 알았다. 용의자였던 배달 알바를 하는 한만우와 언니를 차에 태운 신정준를 수사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나온다. 다언이 한만우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계란후라이를 먹는일도 이상하다. 사고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만우와 키 작은 여동생의 말만 듣는다. 해언을 질투했던 태림은 나중에 신정준과 결혼한 걸로 나온다. 과거의 사건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만 진실을 밝히거나 하지는 않고 상담전화를 하고 이상한 말만 한다. 전체적으로 다 좀 이상한 느낌. 다언이 복수를 하는 것 맞는데. 소설이 끝나도 명쾌하지 않다. 죽는다는 일과 사는 일. 남겨진 가족의 뭔가 더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고통 같은 걸 생각하게 한다. 책이 200쪽 정도라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은 소설이다. 그런데 뭔가 더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자꾸 그런 생각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