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으로 쏘아 보낸 열두 마리의 실험동물 중 오직 나만 살아남았다.⠀▪내 삶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 사이의 투쟁이었다. 사랑, 언제나 사랑이 문제였고 지금도 그렇다.⠀⠀▪'그렇게 사랑하다가는 슬퍼지게 될 거야.'순간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나마 아지랑이 같은 상태라도 유지하려면......''항상 더 사랑하는 쪽이......''위험해지고 말아.'...그러나 저 애틋한 존재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우주의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었다.⠀⠀⠀김성중 작가의 『화성의 아이』는 삼백년 후 미래의 화성에서 펼쳐지는 sf를 가장한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다.⠀자신이 어떤 종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로 화성으로 발사된 실험체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홀로 깨어나는 루.루가 출산한 마야를 라이카(수다쟁이 유령 개)와 데이모스(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탐사 로봇)는온맘과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보살피기 시작하는데...⠀여덟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소설은 각 장 마다 다른 화자가 등장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라이카, 데이모스, 눈꺼풀이 없는 소녀 키나, 온몸에 💩 을 바르는 남자, 심지어 라이카 몸에 기생하는 벼룩 콜린스.(벼룩에게까지 서사를 부여하는 작가님)⠀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서로 연대를 이루며 비인간이지만 인간보다 더한 따뜻함을 보여준다.결말을 상상조차 할수없던 전개...벼룩 콜린스의 마침표 엔딩이라니^^;; 하지만 이토록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sf 라면 언제나 대환영. 작가님, 마야의 다음 이야기도 써주실거죠?⠀⠀⠀#화성의아이 #김성중#문학동네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