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바삼사라 서 1 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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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판타지, 아포칼립스 풍경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사바삼사라 서>를 놓치지 마세요. 김보영 작가가 J. 김보영이라는 필명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한 권당 80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소설은 폭력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소년 수호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도망치던 밤, 그는 낯선 목소리에 이끌려 또 다른 세계, ‘심소’로 들어섭니다. 심소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내면의 공간으로, 여기서 탄생하는 욕망의 화신 ‘카마’, 이들을 지배하려는 ‘마구니’, 그리고 이들을 저지하려는 ‘퇴마사’ 간의 격돌이 펼쳐집니다.

수호는 자신의 마음에서 태어난 카마 ‘바루나’와 함께 예측 불가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물을 다루는 능력을 지닌 바루나는 인간의 감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적 존재로,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하지만 마구니와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목숨을 부지합니다. 수호와 바루나는 퇴마사 마호라가와 함께 인간 내면의 상처와 욕망이 빚어낸 적들과 싸우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죠.

이 소설은 단순한 선악 대립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깊이 탐구합니다. 캐릭터들의 복잡한 관계, 초반의 몰입감 넘치는 사건 전개, 그리고 현실의 상처가 무기가 되는 심소의 설정은 독자를 압도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욕망은 나쁜 것일까? 인간의 본성은 어디로 향하는가?”

특히, 퇴마사 마호라가와 수호의 여정은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어린 소녀 선혜가 심소에서 강력한 전사가 되는 모습이나, 수호가 자신의 장애를 무기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감동적이면서도 강렬합니다.

<사바삼사라 서>는 단숨에 읽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복잡하지만 정교하게 엮인 서사와 설정 덕분에 책장을 넘길수록 그 세계에 몰입하게 됩니다. 수호의 소원이 무엇인지, 두억시니와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답을 찾고 싶어 2권을 펼치게 될 겁니다.

현대 서울과 불교 신화가 만나는 이 독특한 아포칼립스 소설은 올해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로, SF와 판타지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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