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 - 킴스트래블 국내 여행 산문집
킴스트래블 지음 / 용감한까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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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 순간을 놓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는 이 귀한 순간을 선물한다. 여행지의 계절, 시간에 따라 그려지는 경치는 마치 자연이 숨겨둔 보물과 같다. 이 책은 국내의 숨은 비경 39곳을 소개하며, 눈에 보이는 풍경을 넘어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국내에서 쉽게 알 수 없었던 장소와 그 비경은 감동적이다. 인기 여행지부터 덜 알려진 여행지까지, 언제 떠나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지 안내해 준다. 특히, 날씨나 계절이 주는 변화무쌍한 모습 속에서 그 장소의 진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여행자들이 보통 놓치는 시간대의 비경을 담아낸 이 책은 단순한 여행지 안내서가 아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행, 평생의 자양분이 될 여행이 그려진다. 아쉬운 점은 책의 목차를 보고 여행지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계절별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별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라서 책을 첨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내가 갈 수 있을만한 곳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전라남도에 위치한 노고단이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그곳은 새벽에만 허락된 풍경을 가진다. 성삼재 주차장에 새벽 3시 30분에 도착해 새벽 안개 속에서 비경을 마주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그 시간을 놓치면 볼 수 없는 자연의 선물 같은 장소다.

이 책을 읽고 주말마다 국내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생겼다. 특정 계절과 시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들, 그곳에서 마주한 고요함과 감동은 매번 새롭고 특별하다. 계절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도 자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우리의 발걸음이 그 자리를 찾는 순간, 비로소 그 풍경은 완성된다.

자극적인 요소가 아닌,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책은 평생의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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