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코노 유타카 지음, 최은지 옮김 / 리프 / 2024년 8월
평점 :
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사랑을 그린 코노 유타카의 소설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는,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를 넘어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여러 생을 거치며 환생한 두 주인공이 매번 사랑을 찾아가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을 지닌다는 설정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곱씹게 만듭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비둘기로 환생한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벚꽃을 보여주기 위해 먼 길을 날아가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은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작은 순간 속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작가는 사랑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 늘 존재하고 있음을 세밀한 감정 묘사로 전합니다.
로맨스 소설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는 일본 소설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감정선을 잘 살려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10대와 20대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선물로 주고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 신과 인간, 수많은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힘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가 사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자주 놓치고 지나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때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사랑의 힘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결말의 반전 역시 충격적이지만 동시에 감동적입니다. 주인공들이 서로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순간 저주가 풀리게 되는 장면은, 진정한 사랑이란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낸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기주의와 혐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을 통해 구원받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