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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평점 :
소설 <mymy>는 한 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힘든 스릴러 소설이다.
mymy의 줄거리는 늘 모범생으로 지내던 주인공은 엄마가 일하는 형제축산의 사장 딸인 변민희와 같은 반이 된다. 어느 날, 도난당한 줄 알았던 빨간색 mymy를 돌려주러 온 변민희가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곧 실종된다. 학교는 이상한 소문으로 가득 차고, 주인공은 최종 목격자로서 진실을 왜곡해 사건을 미궁에 빠뜨린다. 15년이 지난 후, 변민희의 시체가 발견되며 사건이 다시 떠오르고, 주인공은 변민희를 죽인 범인을 가장 처음 알게 된다.
강진아 작가의 <mymy>는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감정과 범죄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얼음처럼 차가운 엄마와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관계는 매우 인상적이다. 주인공이 엄마를 닮은 자신의 딸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그로 인해 변민희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소설의 매력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와 은근히 흡입력 있는 문체에 있다.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과, 주인공이 느끼는 죄책감과 이기심은 현실적으로 다가온온다. 나아가 '가족'이라는 끈을 끊어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책의 결말까지 몰입하게 된다. 변민희 실종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독자들은 주인공과 함께 심리적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진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는 <mymy>는 스릴러와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다.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소설은 긴 여운을 남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