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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ㅣ 매드앤미러 1
아밀.김종일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7월
평점 :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제목도 자극적인데 내용도 자극적이다. 이 책에서는 2명의 작가의 다른 작품이 담겨있다. 공통된 한 줄에서 파생된 소설인 만큼 주제는 같으나 내용은 다르다. 첫 번째는 아밀작가의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김종일작가의 '해마'이다. 여성으로서 해마보다는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아밀작가의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의 줄거리는 미학자 여은진이 남편 동우와 남들과 다른 아름다운 결혼식을 치른 날 밤 자신을 험담하는 남편을 죽이게 되는데, 어떤 노파의 도움으로 남편을 살려내지만 은진의 눈에는 피로 물들여진 동우의 모습으로 생활하게 된다. 못생긴 자신과 다르게 잘생긴 동우가 작가로서 성공하면서 여은진은 점점 뒤틀려져만 가는데...
일단 미학자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한데다가 어떤 직업인지 알아가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터라 인상적이다. 주인공 여은진이 추구하는 미학이라는 것은 결국 자의적 해석에 기반했고, 자신이 추구하는 미학을 배반하고 뒤틀린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작가는 미학자 여은진을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한편, 여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배우자 죽음에 관하여'를 읽고 나면 안 좋은 쪽으로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
책은 무서움을 넘어 호러스럽고 징그러운 면모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비위가 상할지도 모른다. 초반부터 평번하지 않은 전개로 독자로부터 흡입력을 가진 소설로서 자극적이면서도 배우자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탐구하는 호기심 많은 독자가 읽으면 아주 좋을 소설책이다. 무더움 여름 날, 배우자와 함께 읽어보면 재미있을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