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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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은 게으름의 최고봉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작가 송혜교는 신체 나이가 부모님 나이에 가깝다는 굴욕적인 진단을 받고,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마치 거울 속 나 자신을 보는 듯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송혜교 작가가 수영을 통해 조금씩 '움직여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수영장에서 만난 수영 베테랑 할머니에게 감동받아 자신도 건강하고 다정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운동하고 싶을 때 운동하러 가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여행지에서 러닝을 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작가의 변화는 독자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하지만 책의 단점도 있습니다. 작가의 운동기록이 반복되다 보니 중간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운동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그린 부분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정문정 작가는 이 책을 두고 “공감하기 싫은데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작가의 게으름과 운동에 대한 고군분투에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 송혜교 작가는 운동을 통해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와 기쁨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줍니다.

『침대 딛고 다이빙』은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침대에서 꼼짝하기 싫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강박적인 다이어트 대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고,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한 작은 변화들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당장 걷는 시간부터 늘리게 될 것입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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