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의 모든 것
김희선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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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신작 장편소설 『247의 모든 것』은 팬데믹 이후 세계의 모습을 날카롭게 묘사한 작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한국을 배경으로, 변종 니파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인 247번 확진자가 우주선에 격리된 후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 소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설정에 있다. 해열제가 금지된 근미래 사회에서 열 감지 센서와 드론이 발열자를 색출하는 모습은 현재의 공중보건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247번 확진자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독자에게 깊은 사색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일부 독자에게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247을 조명하는 방식이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 김희선은 이 작품을 통해 공중보건과 개인의 자유, 통제와 희생 등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요한 문제들을 탁월하게 다룬다.

『247의 모든 것』은 팬데믹 시대를 경험한 우리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인간성과 사회의 구조를 탐구하는 이 소설은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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