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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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은 현실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한편, 복잡한 인간심리와 복수의 통렬한 진실을 탐구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책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독자들을 한 편의 압도적인 긴장감 속으로 끌어들인다. 돈, 치정, 원한, 복수까지 욕망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오윤희 작가의 <금붕어 룰렛>의 줄거리는 한 남자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복잡한 사기극이다. 한 남자가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에서 살해당하고, 눈에 띄게 많은 돈을 가진 정상구로 확인된다. 그의 사기 스키마가 밝혀지면서, 사망과 관련된 또 다른 사건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형사들은 그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그의 사기꾼들 중 한 명인 안현수가 사건과 연관되어 사망한다. 이준현 경위와 김도윤 형사는 사기꾼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정상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나선다. 그러나 안현수 역시 산성 용액에 녹아 사체로 발견되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책 제목인 금붕어 룰렛의 뜻은 '배가 터저 죽을지도 모르고 먹이를 주는데로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를 뜻하며 이 사건을 맞은 형사가 금붕어처러 배가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범인들의 추악하고 기이한 욕망에서 비롯된 책 제목이다.

소설은 스물여덟 개의 수수께끼 에피소드를 통해 하나의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인물 라인업과 곳곳에 숨겨진 지뢰 같은 복선의 믹스매치는 독자들에게 재미와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대부분의 소설에서는 명확히 세팅되는 살인자와 희생자의 경계가 흐릿해져, 독자들의 추측과 판단을 유예시키며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뇌를 일제히 각성시킨다.

​《금붕어 룰렛》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어둠과 욕망,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안겨준다. 이 소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경계심을 일으키며 지혜로운 인간의 선택을 재고하게 한다. 정상수 작가의 솜씨로 그려진 현실과 인간심리의 풍요로운 세계는 독자들로 하여금 더 깊은 이해와 고찰을 하게 만든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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