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緣愛)
서민선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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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선 작가의《연애》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관계를 솔직하게 담은 따뜻한 이야기이다. 연애(戀愛)라고 하면 보통 이성과의 사랑하는 관계 또는 이에 동반되는 모든 행위를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의 연애는 인연 연(緣)에 사랑 애(愛)를 사용한 '인연이 맺어 준 사랑'를 뜻한다. 제목이 연애이면서 고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만큼, 내용 역시 애증의 관계, 고부갈등을 담은 내용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종국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서로의 '나이 듦'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담은 휴먼, 가족 에세이다.

저자는 미움과 갈등으로 가득한 일상 속에서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자 시어머니에 대한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이 행동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되새겨본다. 서민선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년의 생각과 가족의 중요성을 다룬다. 그녀는 부모님의 나이가 들면서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았음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노년이 되면 고부갈등을 잃으킨 모든 것들이 사사롭게 느껴질 것 같았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로부터 시작했지만 한 사람의 모습으로 인연으로 시작해 사랑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부모님 세대를 더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노년의 삶과 가족 간의 소중한 연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연애》는 성찰과 감동을 선사하는 우아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부모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기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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