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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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공포와 호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편 22편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선보이며, 각각의 이야기는 명확한 결론을 주지만 동시에 열린 결말을 제시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처절한 현실과 파괴된 환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려내는 에븐슨의 작품은 이야기의 길이와 상관없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그 속에는 얼핏 보기에는 무서운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 안에는 끔찍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이 책은 공포를 주는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고, 오히려 불명확한 상태로 그것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독자에게 더 큰 공포를 선사한다. 과연 공포는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내면의 어둠과 불분명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일까? 에븐슨은 이러한 의문을 책을 통해 탐구한다.

또한, 각 이야기는 고요한 공포를 선사하면서도 독자를 매료시키는데, 그 속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세계가 그려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단편마다 새로운 의문과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며, 그 안에서 마음을 여는 동시에 끔찍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공포와 호러를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현실에 대한 고찰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무형의 공포와 인간의 어둠이 숨쉬고 있는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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