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 윤동주의 시를 일본 교과서에 수록한 국민 시인, 개정판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윤수현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 '이바라기 노리코'는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국가는 상처 입었을 당시, 열아홉 살의 이바라기 노리코는 제국 여자 약전 약학부를 졸업했다. 이 당시, 여학생들은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군사 생산에 참여하는 '군국주의 정신대 소녀'가 되었다. 이로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녀는 《카이》를 창간하고, 1955년 시집 『대화』를 통해 풍부한 상상력을 선보였다.

그 중 대표작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그녀가 20대 초반을 회상하며 쓴 시로, 국정교과서에도 실렸다.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그녀는 죽어가는 이들과 돌아오지 않는 사랑하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이는 전쟁을 "어처구니없는 일"로 단정짓고,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등, 그녀의 시는 고통스러운 역사적 어둠과 비극을 솔직하게 다뤘다. 그렇다고 해서 시집 전체의 분위기가 비극적이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이바라기 노리코는 전쟁의 비극을 단순히 어둠으로만 보지 않았고 그녀의 표현은 낙관적이다. 특히 "대학 나온 부인" 부분은 삶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녀의 힘은 삶의 소소한 보석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윤동주와의 만남 장면은 두 사람의 순수한 감정을 전달해 주었다.

이바라기 노리코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낙심하지 않고 살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그녀의 시 속에는 자신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이면을 다루며 독자에게 감동과 생각을 전해준다. 그녀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여정이며, 그녀의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정신을 보여준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