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살리에르 1~2 세트 - 전2권 (완결)
백원달 지음 / 므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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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네이버웹툰 연재 작품 '화가 살리에르'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미 웹툰 연제로 인기를 보장받은 작품이라 재미는 보장받은 책이다.

화가 살리에르의 줄거리는 화가 지망생 시절 의지했던 두 친구 명화와 선희 사이 한 남자를 두고 같이 사랑에 빠진다. 명화와 남자가 연인이 되고 남은 선희는 질투에 눈이 멀어 명화가 화가로 주목받지 못하도록 괴롭히는 내용이다. 책은 주로 명화의 시점에서 전개되지만, 어릴 적 우정이라는 이름이 복수, 열망, 삶의 이유, 원망, 선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감정을 느끼는 선희가 '화가 살리에르'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복수를 이뤘지만 그와 동시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선희의 인생이 누구보다 불쌍하다.

책 제목인 '살리에르'의 뜻은 실존 인물 '안토니오 살리에르'의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살리에르와 모차르트 두 예술가 사이 질투와 열망에 대한 감정을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화가 살리에르'는 결국 화가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인 것이다.

"간절히 꿈을 열망하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나에게 없는 다른 이의 재능을 동경하고 질투하며 그 분노로 다시 노력하지만 끝내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시간 속에 묻혀 버리는- 사실이야 어땠든, 후대의 사람들이 말하는 살리에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가장 인간적인 예술가의 삶 아닐까요"

주인공들의 직업이 모두 화가와 관련 있어 책을 읽으면서 화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화가의 인생은 왜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둘 중 하나인가'라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면서도 같은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나로서도 공감 갔다. 화가 살리에르의 저자의 직업 역시 미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 시각에서 보여주는 화가의 고충들이 인상적이다. 작품으로서 인정받기가 어렵고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가난하게 사는 삶. 그러나 꿈을 이뤄 나가는 모습이 멋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나 같으면 편의점 박사장님과 같은 삶이 가장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책은 양장본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만화책이라 단시간에 휙휙 넘기면서 가볍게 볼 수 있다. 화가 살리에르를 통해 직업적인 면모에서의 '화가'의 고뇌담긴 삶을 엿보면서 로맨스와 우정 그리고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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