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주 노동자의 딸, 젊은 유색인 여성, 양극성 장애 당사자로서 살아온 삶과 생존, 회복, 그리고 재탄생에 관한 에세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에리카 산체스는 멕시코계 이민자 2세대 작가로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현재 미국에서 최고 '핫한' 에세이스트 중 하나이다.

미국이 인종 다양성의 과도기에 진입한 가운데, 산체스는 자신의 이민자 출신과 유색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통해 겪은 차별과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이민자에 대한 정치적 갈등과 인종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에리카는 어린 시절 고독 속에서 글을 통해 힘을 얻었고, 유색인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꿈을 키워왔다. 이 책은 그녀가 겪은 폭력, 위협, 무시, 폄하 속에서 어떻게 꿈을 향해 전진했는지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이민자 2세대로서 어려움을 겪은 유색인 여성이자 양극성 장애 당사자로서의 고뇌와 삶의 재건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임신중지 수술 후에 무너진 에리카는 우울과 자기 혐오에 시달리는 최악의 순간을 겪는다. 하지만 결코 손을 놓지 않고 정신병원 입원,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삶을 회복해 나간다.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고, 고난을 이겨내고 자아를 찾아내며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그린다.

책의 표지는 멕시코계 여성 화가 패트리샤 오르티즈의 작품 〈초월Transcendence〉로, 에리카와 같은 유색인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사용하여 여성의 아픔과 강함을 표현한다. 산체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다양성과 소수자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이 책은 정신질환,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소수자적 측면을 다룬 감동적인 에세이로, 산체스의 유머 감각과 강인한 인내력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