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에 출간된 '오즈의 마법사'는 L. 프랭크 바움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미국 고전 동화로,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당시 미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그리며 '오즈(OZ)'라는 마법의 세계를 통해 현실의 문제들을 소재로 풍자하고 있다. 금본위제, 워싱턴 DC, 농민 계급, 공장 노동자 등을 통해 그린 이야기는 당시의 사회적 어두운 면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다.
도로시의 모험은 노란 벽돌길을 따라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전개되는데,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여정에 동참한다. 그리고 마침내 오즈를 만나게 되지만, 그 뒤에는 서쪽 마녀와의 전투 등 다양한 어려움이 기다리며 교훈과 성장을 이끌어낸다. 작품은 단순한 동화뿐만 아니라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아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주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는 '클래식 리이매진드' 시리즈로,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고전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림은 초록, 금, 검정, 흰 색상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풍부하게 표현하며, 공간과 색채를 활용해 독특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적 효과를 살려내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각 캐릭터가 상징하는 가치와 메시지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해피 엔딩은 순수한 우정과 사랑의 소중함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양장본인데다가 예쁘게 생겨서 소장하기에도 좋고, 동화를 재미있게 할 그림들이 풍부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글씨는 작으나 그림과 여백이 많아 휙휙 넘겨 읽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