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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ㅣ 실버 센류 모음집 1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나이 듦에 대한 유머와 솔직한 표현을 담은 짧은 노인들의 시로 구성된 책이다. 청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시절이 이미 뒤로 돌아간 후에야 깨닫게 되는데, 마치 아픈 병고에 시달려야만 그 동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 것과 같다. 늙음 또한 이러한 깨달음을 가져오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신과 신체의 쇠약함으로 활동성이 약화되고 주변의 지인들도 떠나가기 시작한다.
일본의 센류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노인들이 늙음을 경험하며 느끼는 감정들을 짧은 시로 풀어낸다. 이 시들은 외로움, 허무함, 서러움, 황당함 등을 간략하게 표현하며, 50세 이상의 독자들은 공감하고, 젊은 독자들은 웃음짓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각 시는 한 마디로 짧은 풍자시를 표현하며, 나이가 들면서 버리기 힘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도 깊은 감정을 자아내는데, 종이와 펜을 찾는 사이에 까먹는 말에 담긴 외로움과 늙음에 대한 원망, 허탈 등이 독자에게 전해진다. 노인들은 늙음을 수용하면서도 유머로 승화시키는 여유를 보여주며, 생존의 욕구와 삶의 미련에 대한 생각을 자아내고 있다.
《이것도 소중해, 저것도 소중해, 그러자 쓰레기방》은 짧은 시들을 통해 늙음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전하면서, 독자에게 수용과 안타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더 젊은 나이부터 늙음에 대한 현명한 수용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