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안 푸른도서관 86
이근정 지음 / 푸른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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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정 시인의 시집 <내 안의 안>은 사춘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해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나이"인 13세의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의 혼란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을 그린 이 시집은 따뜻한 온기와 공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시집은 각 시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감정의 온도를 세밀하게 담아내며,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상처와 도전에 대한 용기를 응원합니다. "식어 버린 말들 틈에서/내가 널 그대로 느낄 수 있게"라는 구절에서는 손을 내밀어 주는 따뜻한 손길을 상상케 하며, "살아있다는 건 별 일 없이 다만 따뜻한 일이라는 걸"이라는 말은 생존의 의미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시합니다.

​시인은 학교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물들을 통해 현실과의 대면에서 비롯된 고민과 의문을 풀어냅니다. 이 시집은 농구공, 소화기처럼 다양한 상징물을 활용하여 "세상에는 무엇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소년들의 부담을 공감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시집은 또한 짧은 시간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틱톡이나 숏츠와도 연결짓며, 청소년들이 짧은 순간에 마주치는 다양한 감정을 다룹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본질적인 모호함과 고민에 대한 시적 고찰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생각의 여백을 제공합니다.

"내 안의 안"이라는 부제목은 시인이 숨겨진 감정의 깊이를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시집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찾아가고, 끝없이 펼쳐지는 삶의 페이지에 대한 용기를 얻을 것을 기대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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