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와 아일린, 두 절친의 서른에 이르는 삶과 그들을 둘러싼 두 남자, 펠릭스와 사이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소설은 이메일을 통한 대화로 진행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가족, 사회, 우정,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현실의 결핍과 갈등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언제나 사랑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며 성장해나가는데, 이는 이전 작품보다 더 생생한 감정을 전한다.
소설은 아일린이 아일랜드 문학 석사를 시작하고 앨리스가 커피숍에서 삶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주로 이메일 대화를 중심으로 풀어나가지만, 일상에서의 소소한 사건들과 지적인 대화를 통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이야기는 아일린과 사이먼의 이별, 앨리스와 펠릭스의 만남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루니의 쓰기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며, 캐릭터들의 내면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특히 앨리스와 아일린의 우정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두 주인공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우정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마치 현실적인 우리의 이야기를 반영한 것처럼 다가온다.
작가의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속에서 찾아지는 진심과 따뜻한 메시지는 독자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전한다. 이 책은 현대인의 삶과 사랑, 우정, 성장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샐리 루니의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고 성장해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소설로,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가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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