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세계사

악인의 세계사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3년 7월

어쩌면 별것 아닌데 재미있는 책이다.

'세상의 이런 일이'라던가 '신기한 이야기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척 좋아할 <최초의 것들>에 관한 인문학서이다.

악은 의외로 평범 속에 숨어 있다고 한다. 평범해 보이는 이웃집 아저씨의 끔찍한 만행은 물론 아돌프 아이히만의 유대인 대학살이야기, 유명한 학살자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녀, 폭군과 독재자들, 흑인 노예와 연쇄살인마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악인들의 악행열전을 보면서 이들이 없었다면 세계사는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어디선가 주워들어 알고 있던 내용도 종종 보여 반가운 마음에 집중해서 읽기도 했는데 희미한 기억 속 정보의 오류가 꽤 많아서 당황스러웠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는데 일상에 밀접한 소재가 많아 책 제목처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내용이었다. 단순 호기심과 재미로 읽게 된 책이지만 각 소재의 배경이 된 역사와 나름의 에피소드들이 기존에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적 내용과 연결되면서 지식의 폭이 넓어짐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물건에 대한 나의 시선과 생각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사전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다양한 그림 자료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들로 가득하다.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른이 읽어도 좋고 특히나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을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생 조카가 있다면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랄까? 이번에 읽을 책은 '최초의 것들'이지만 '잘난 척 인문학'스리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회가 닿은다면 다른 책들도 경험해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