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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 당신이 지나친 미술사의 특별한 순간들
이원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미술사의 흐름을 익히는 동안 나만의 그림을 찾다
이원율 기자의 〈헤럴드 경제〉 칼럼 시리즈 '후암동 미술관'의 첫 번째 책인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은 누적 조회 수 700만 회를 돌파한 인기를 자랑한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확인한 후,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응답하여 칼럼 시리즈의 첫 부분인 '이론 편'을 새롭게 다듬고 개정한 것이다.
책은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를 다루는 'Part 1'과 신인상주의부터 팝아트까지를 다루는 'Part 2'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에서는 화가들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익숙한 그림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인 그림들을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해하게 되며, 미술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에서는 23개의 미술 사조와 그 사조를 대표하는 예술가 23명을 소개한다. 이때 저자는 각 예술가의 대표작에 대한 해석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일생과 사조의 특징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이러한 방식은 독자가 미술 화풍의 흐름을 따라가며 외울 수 있도록 돕고, 빈센트 반 고흐와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화가들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마치 생애 첫 미술사 수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른 미술관련 서적보다 사진 해상도가 선명하고 좋은 종이로 책을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특히, '조선의 얼굴'에는 왜 몸이 없을까?라던가 '팝아트'의 팝이란 글자는 어디서 왔을까? 라는 등의 흥미로운 소개글까지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봐도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좋았다.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은 미술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가진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들의 작품과 생애를 통해 역사적인 그림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림들을 해석하고 즐길 수 있다. 미술사를 통해 우리는 예술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며, 우리 자신의 창의성과 감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