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 - 생각을 바꾸는 불편하고 위험한 그림들
김선지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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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깊이와 사회적 변화를 탐구하는 미술 작품의 힘

《뜻밖의 미술관》은 작가 메리 베스 에델슨의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개성과 사회적 변화를 탐구하며, 그림 속에 감춰진 이야기와 문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넓힌다.

책에서는 미술관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130여 점의 도판이 담겨있다. 이미 알만한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 만큼 그림 이면의 이야기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예를들어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풀 고갱이 알고 보니 성범죄자였다던가, 그림 속 우아한 여신이 사실은 매춘부였다던가의 사실들이 흥미롭게 읽힌다.

최근의 예술은 다양한 시대적 배경과 가치관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작품을 폄하하거나 현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작품은 예술가의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림을 보는 관점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델슨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현대 여성 예술가들의 사진과 결합하여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왜 예수의 12사도가 모두 남자였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기독교와 모든 종교가 남성 중심적인 것을 비판한다. 이를 통해 그림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과 인간의 본성, 사회적 불평등과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예술은 우리가 세상을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며, 이 책은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술의 이면에 추악하고 불편한 세상이 보인다. <뜻밖의 미술관>을 읽는다면 분명 읽기 전과 읽은 후 그림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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