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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이운진 지음 / 소월책방 / 2023년 1월
평점 :
71년생 이운진 시인. 다양한 작품을 활동을 했고, 제5회 다카시작품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는 이운진 시인의 다카시집이다. 잠들기 전에 시 한편 읽고 자는 루틴이 있어 시에 관심이 많다. 유명한 시집도 많이 읽었지만, 전혀 모르는 시인의 시집을 접할 때 설렘과 매력을 탐색하는 재미가 있어 고른 책이 바로 이 시집이다. 시집은 사물의 시선과 풍경의 초대 그리고 여행의 기록이라는 3개의 파트로 나눠있는 구조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우연의 순간들에 사로잡혀 마치 사진을 찍어 남기는 듯 글로 적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는 시집이만 여느 시집과는 다소 다른 구조로 진행된다. 시 제목 밑에 사진 그리고 짧막한 시가 있는데 여기서 더해진 시작노트까지가 세트이다. 짧은 글에 저자의 수많은 감정과 의미가 담겨있어 시는 독자마다 해석하고 감상하는 데 차이가 큰 편이데, 저자의 시작노트가 시에 대한 해설노트처럼 곁들어져 있어 저자가 의도한 이야기와 감정까지 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저자의 일상의 면모이지만 어딘가 비슷하고 겪어본 듯한 에피소드들이 공감을 자아내고, 과거의 경험을 끄집어내는 힘이 있다.
거미줄에 잠자리 두 마리가 걸려있는 모습, 첫눈이 내려앉은 나뭇잎, 버려진 가전제품, 전봇대가 있는 골목 어귀, 빈 집의 우편함 등에 대한 내용인데, 우리가 평소 쉽게 지나치고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에 대해 다룬 시라 오히려 좋았다. 어쩌면 화려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에서 단단한 행복이, 손 때 묻은 작은 것들에서 사랑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