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서도 안녕하기를 - 삶의 곳곳을 비추는 세 사람의 시선 문학인 산문선 2
김지혜.이의진.한정선 지음 / 소명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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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을 전공하고 음악을 하며 글을 쓰는 김지혜작가와 고등학교 교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의진작가, 인권활동가인 한정선저자 이렇게 세 사람의 문학인이 모여 상처투성이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을 위해 작은 연대의 손길을 이 책으로 건넨다.

<어떤 곳에서도 안녕하기를>에서는 나와 타인에 대해, 시민과 벌금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야만에 대해, 정치인, 쓰레기, 줄 세우는 사회, 본질, 고3 교실, 공정성, 이웃, 아이들이 사라진 세상 등에 대한 키워드를 가지고 더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21세기형 시민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유난히 공감 가면서도 마음 한편 이 찝찝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고 싶지 않고, 경험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암묵적으로 하고 있는 미묘한 행위들에 대한 내용이 많아 불편했던 것 같다. 특히, 코로나가 점령한 사회 형상을 이야기한 내용들이 무척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실제 그 안에서도 가장 크게 와닿았을 직종인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하다고 느껴지는 코로나 펜대믹 속에 아직도 살고 있다는 자각을 했다.

내용 중에는 완벽하지 않을 용기라는 제목을 가진 산문이 있는데, 평소 '우리는 왜 완벽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인상 깊고 또 공감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 한 덩어리로 이어져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모두 다른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고 상상 가능한 범주 안에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저자가 세명이 참여한 책인 만큼 다채로운 직업군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사회 곳곳에 닿은 시선들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볼 수 있었으며 우리는 다르지만 같고 서로 연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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