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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빛나는 순간 ㅣ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3년 1월
평점 :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로 유명한 이금이 저자의 신작이다. 이번 소설은 어린이는 빼고 소년에서 청년문학의 범위에 속해있다.
인생은 모두 우연으로 시작한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열여덟 지오와 열여덟 석주가 오 년 뒤 스물셋 나이의 지오와 석주가 되기까지 선택의 순간들을 되짚어본다. 지오와 석주는 고등학교 동창생인데, 스물셋이 될 때까지 아무 연락이 없던 석주가 지오에게 만나자는 메일을 보낸다. 영문도 모른 채 석주를 만나러 가는 기차 안에서 자신의 과거를 하나씩 상기해 보는 지오의 이야기 반대로 나름의 인생을 살아왔던 석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형식의 청소년 소설을 많이 봐왔지만 소년에서 청년으로 또다시 소년으로의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자신들의 선택의 순간에 대해 훑어보는 구조는 생소하면서도 번뜩이게 만들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될 정도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편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듯, 청소년에서 청년이 되는 과정 중에서도 수없는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또 다양한 분야로 선택을 하는 순간이 온다. 서른 즈음이 된 지금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읽으면서 10대 시절과 20대 시절의 크고 작은 선택을 하는 모습을 상기했고,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 시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어쩐지 좋은 선택이었다는 느낌이 든 선택들은 모두 물건이나 어떤 금전적인 부분이 아닌 가족과의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점이 행복이 어디서 오는지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지점이었다.
과거의 나의 선택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의미 있었다. 지오와 석주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청소년들의 나름의 고민과 상황에 대해 겪어볼 수 있었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