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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마윤제작가의 작품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처음 읽은 책은 다섯 명의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8월의 태양'이었는데 1년 6개월 만에 신작 소설인 <라이프가드>를 읽었다. 저자는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감정의 교류 없이 남발하는 공감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소셜네트워크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그 이후 사람들의 단면이 아닌 양면의 온전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저자가 생각하기에는 단편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에 읽은 책 <라이프가드>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다. 재혼한 아버지의 자식과 가족이 되어가는 내용을 담은 '강', 도서관을 배경으로 서가에 꽃아둔 책이 어떻게 옮겨가는지 관찰하는 이용객의 심리를 담은 '도서관의 유령들' 재혼가정을 다룬 '라이프가드' 등의 단편들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이야기이면서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내면에 일렁이는 심리를 직접적인 문장이 아닌 상황과 감정으로 표현해 낸 소설이다.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좋아해서 '도서관의 유령들'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어딘가에 꽃아둔 책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것을 보면서, 사람 하나하나가 하나의 책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부여된 번호가 있는지, 어느 서가에 위치해 있는 게 맞는지 상상해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집중력을 요하는 장편소설도 좋지만 가끔은 가볍게 읽을만한 단편소설을 찾곤 한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적당히 다양한 면모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소설이 좋은데, 라이프가드가 딱 취지에 맞는 소설이라 반갑게 읽었다. 표지가 참 예쁜데 내용하고는 연결점을 잘 모르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